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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은 실과 바늘만 있으면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는 따뜻한 취미입니다. 하지만 처음 바늘을 잡는 분들에게는 어떤 기법부터 익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너무 복잡한 기법부터 시작하면 쉽게 지치게 되고, 흥미를 잃기 쉬워지죠. 이 글에서는 뜨개질 초보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기본 기법 다섯 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과 활용법까지 상세히 안내해 드릴게요.
1. 기본기를 다지는 출발점: 코잡기와 기초 사슬뜨기
▸ 코바늘의 시작, 사슬뜨기
모든 코바늘 작품은 ‘사슬뜨기’로 시작합니다. 사슬처럼 연결된 기본 고리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단이나 원형, 모티브를 구성할 때 뼈대 역할을 합니다. 균일한 간격으로 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 활용 예: 컵받침, 브로치, 미니 파우치 등
- 팁: 초반엔 바늘을 너무 깊게 넣지 말고, 실을 잡는 손의 위치를 고정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 대바늘의 시작, 코잡기
대바늘 뜨개질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기법은 바로 ‘코잡기’입니다. 바늘에 실을 걸어 기본 단을 만드는 작업으로, 전체 작품의 넓이나 탄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코를 너무 조이면 작업이 뻣뻣해지고, 너무 느슨하면 패턴이 흐트러질 수 있어요.
- 활용 예: 목도리, 니트 조끼, 네크워머 등
- 팁: 일정한 장력을 유지하며 양쪽 손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2. 뜨개질의 중심이 되는 3대 기법: 짧은뜨기, 긴뜨기, 겉뜨기
▸ 코바늘의 대표 기법 ① 짧은뜨기
짧은뜨기는 코바늘 뜨개질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본 기법 중 하나입니다. 사슬코에 바늘을 찔러넣고 실을 감아 통과시키는 구조로, 조직감이 단단하고 형태가 잘 잡히는 특징이 있어요. 아기용품이나 인형 제작에 매우 적합합니다.
- 활용 예: 아미구루미(인형), 안경집, 키링
- 팁: 처음 몇 단은 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마커를 이용해 단 구분을 도와주세요.
▸ 코바늘의 대표 기법 ② 긴뜨기
긴뜨기는 짧은뜨기보다 높이가 높은 기법으로, 부드러운 느낌과 유연한 질감을 줍니다. 뜨개 속도가 빠르고 조직이 느슨하게 구성되어 옷이나 숄, 가방 등에 많이 활용됩니다. 사슬코를 건너뛰며 뜨기 때문에 시작점과 끝점의 코 수에 유의해야 합니다.
- 활용 예: 숄, 블랭킷, 토트백
- 팁: 바늘에 실을 한 번 감고 시작하며, 실을 감는 방향과 순서를 정확히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바늘의 기본 기법 ③ 겉뜨기
겉뜨기는 대바늘 뜨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법입니다. 앞에서 실을 떠서 뒤로 넘기는 구조로, 뜨면 뜰수록 V자 모양의 조직이 만들어집니다. 목도리, 모자, 장갑 등 대부분의 대바늘 작품에서 사용되는 핵심 기법이에요.
- 활용 예: 목도리, 니트 상의, 모자
- 팁: 손에 익으면 리듬감 있게 반복 작업이 가능해지며, 일정한 장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응용의 시작: 안뜨기와 코늘림/코줄임
▸ 대바늘 기법 ④ 안뜨기
겉뜨기와 함께 반드시 익혀야 할 대바늘 기법이 바로 ‘안뜨기’입니다. 겉뜨기와 안뜨기를 조합하면 무늬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고, 고무뜨기, 패턴 편물 제작의 기본이 됩니다. 겉뜨기와 달리 실을 앞에 두고 작업하기 때문에 손의 위치가 달라요.
- 활용 예: 고무뜨기 니트, 소매 마감, 스웨터 밑단
- 팁: 겉뜨기와 안뜨기를 교차할 때, 실 위치 변경을 확실히 해주는 것이 실 꼬임을 방지합니다.
▸ 공통 응용 기법 ⑤ 코늘림과 코줄임
코늘림과 코줄임은 작품의 형태를 조정하는 데 필요한 기법으로, 코바늘과 대바늘 모두에서 사용됩니다. 곡선을 만들거나 폭을 좁히고 넓히는 데 활용되며, 형태감 있는 옷이나 모자, 인형 등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기술입니다.
- 활용 예: 모자 챙, 조끼 암홀, 인형 다리 등
- 팁: 코늘림은 한 코에 두 번 뜨는 방식, 코줄임은 두 코를 한 번에 떠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확한 위치 선정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기초 기법이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뜨개질은 화려한 기술보다도 기초의 탄탄함이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소개해드린 다섯 가지 기법만 제대로 익히면, 대부분의 초급~중급 작품을 무리 없이 만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 학습을 통해 손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처음에는 속도가 느리고 어설퍼도 괜찮습니다. 코 하나, 단 하나가 모여 나만의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뜨개질은 정말 매력적인 취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기본 기법들을 하나씩 정복해보세요. 분명 어느 순간, 바늘을 움직이는 손이 자연스러워지고, 실의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이제 여러분의 첫 뜨개 프로젝트를 시작해볼 시간입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그리고 즐겁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