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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에 대해 알려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코바늘로 간단한 소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차 한 잔의 여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아이템이 있다면, 바로 손으로 직접 만든 컵받침일 것입니다. 특히 코바늘로 정성껏 떠낸 컵받침은 단순한 실용성을 넘어 감성과 따뜻함을 더해주는 손뜨개 소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바늘을 이용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귀엽고 개성 있는 컵받침’ 제작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실 선택부터 기법 설명, 마무리 팁까지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1. 컵받침 제작 전 준비사항: 실, 바늘, 기법 이해하기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먼저 준비해야 할 도구와 재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컵받침은 비교적 작은 소품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실이나 복잡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실과 바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성된 작품의 분위기와 촉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재료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추천 실: 면사 또는 린넨 혼방사 – 흡수력이 좋고 형태가 잘 잡히며, 세탁에도 강함.
- 추천 바늘: 4호~6호 코바늘 – 실 굵기에 따라 조절, 초보자는 5호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
- 기초 기법: 사슬뜨기, 짧은뜨기, 빼뜨기, 원형뜨기 – 컵받침의 기본은 대부분 원형 또는 육각형 구조이므로 이 네 가지 기법만 숙지하면 충분함.
실의 색상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계절감에 맞춘 톤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봄에는 파스텔 계열, 가을에는 브라운이나 머스터드 톤을 활용하면 계절 분위기를 더욱 살릴 수 있습니다.
2. 기본 원형 컵받침 뜨기: 코바늘 기초 기법을 활용한 제작 과정
이제 본격적으로 원형 컵받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단순한 패턴을 반복하는 구조가 가장 적합하며, 이를 통해 코의 증가 방식과 편물의 형태 변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아래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6단계 구성의 기본 원형 컵받침 패턴입니다.
- 1단: 매직링 또는 사슬 4개를 연결해 원을 만듭니다. 원 안에 짧은뜨기 6코를 넣고 빼뜨기로 마무리합니다.
- 2단: 모든 코에 2개씩 짧은뜨기를 넣어 총 12코를 만듭니다.
- 3단: 한 코에 1개, 다음 코에 2개씩 번갈아 짧은뜨기를 하여 18코로 늘립니다.
- 4단: 두 코에 1개, 세 번째 코에 2개씩 짧은뜨기 – 총 24코.
- 5단: 세 코에 1개, 네 번째 코에 2개씩 반복 – 30코.
- 6단: 패턴 반복하여 원하는 지름이 될 때까지 계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컵받침은 10~12cm 정도가 적당합니다.
패턴이 익숙해지면 중간중간 색상을 바꿔줄 수도 있고, 겉면에 피코뜨기를 추가해 레이스처럼 장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한 원형도 훨씬 더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납니다.
완성 후에는 실의 끝을 바늘로 정리하고, 스팀 다리미를 사용해 모양을 정돈해주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사를 사용할 경우 다림질을 통해 형태가 더 안정적으로 잡히게 됩니다.
3. 나만의 감성을 더하는 응용 컵받침 디자인
기본적인 원형 패턴에 익숙해졌다면, 다양한 형태로 응용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컵받침을 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패턴의 형태를 조금만 바꿔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탄생하니, 상상력을 발휘해보세요.
⦿ 꽃 모양 컵받침
중심은 원형으로 시작하되, 외곽 부분에 긴뜨기와 피코뜨기를 조합해 꽃잎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색상 조합에 따라 러블리하거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 육각형 또는 별 모양 컵받침
코늘림을 조절하여 다각형의 형태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각진 테두리가 더 세련되고 정갈한 느낌을 주며, 장식용 테이블 매트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 도안 없이 감각적으로 만드는 자유형 컵받침
코바늘에 익숙해지면, 도안에 얽매이지 않고 손의 감각에 따라 자유롭게 늘리고 줄이며 유니크한 형태의 컵받침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굵기의 실을 믹스하거나 여러 가지 질감의 실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완성한 컵받침은 단순히 컵을 받치는 용도를 넘어, 벽장식이나 화분 받침, 티라이트 초 받침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용도를 확장하면 뜨개질의 즐거움이 더욱 깊어집니다.
마무리하며 – 실과 바늘 사이에서 피어나는 나만의 작은 작품
코바늘로 만드는 컵받침은 단순한 뜨개 기법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취향, 손의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단순한 공예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고 속도도 더딜 수 있지만, 완성된 컵받침 하나가 주는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줍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준비물, 기본 기법, 응용 디자인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컵받침을 한 땀 한 땀 떠보시길 바랍니다. 하루의 소소한 여유 속에서, 실과 바늘이 이어주는 따뜻한 시간의 흐름을 함께 경험하시길 바랍니다.